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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학기 맞이, 음악학원 학부모 상담 요령
작성자 교육부 등록일 2016-02-15 조회 2168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기 전 학부모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학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아동들이 몇 살 때 피아노 레슨을 시작해야 좋은가 이다. 나는 그 때마다 “아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만 5세에서 8세까지가 이상적인 연령이며, 그 이유는 이때 시작해야만 아동이 양치질하는 것처럼 피아노 연습하는 것을 일상 생활 속에서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한다. 어린 아동들은 아직 여러 가지 과외 활동으로 바쁠 때가 아니므로 피아노 하나에만 전념할 수 있다. 좀 더 나이가 들면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강렬한 열망이 있는 학생들도 다른 활동들로 너무 바빠 매일 연습에 치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재능이 별로 없는 어린이가 뛰어난 어린이들보다 훨씬 더 성취가 빠른 경우도 많은데, 그 이유는 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려는 학생들과 부모들은 피아노 레슨을 통해 무언가 성취하겠다는 확실한 목적의식이 있어야만 하고 피아노 교사는 반드시 이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10살 난 소년이 나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는데 그 학생은 이미 태권도, 소년 야구부, 보이스카우트 활동, 성당 견진 교리반, 영재 어린이 교실 등 다양한 활동에 무척 바빠 보였다. 내가 연습할 시간이 있겠느냐고 묻자, 그 학생은 이웃집 소녀가 피아노와 플루트를 배우고 있어서 자기도 하고 싶다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나는 소년의 피아노 학습 열망이 간절해 보이기는 했지만, 그 의욕이 오래 가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알면서 레슨을 시작했고, 다행히 지금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학생을 맡기 전 나는 학생의 부모와 꼭 상담을 하는데 이때 피아노가 집에 있느냐고 물어 본다. 다른 사람의 집에 있는 피아노를 빌려 연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피아노도 성능과 작동 상태가 양호해야 하며 조율도 잘 되어 있어야 한다. 또 학부모들에게 디지털 피아노는 소리나 터치 감각에 있어서 피아노에 많이 가까워지긴 했지만 아직도 정통 피아노 공부에는 상당히 부적절한 악기라는 것을 강조해 설명해준다.

피아노를 잠시 빌려 쓰는 것보다는 새로 한 대 구입하는 것이 아동들에게 상당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도 설명해 준다. 가끔 아동들이 피아노 학습을 계속 할지 안 할지 확실히 모르므로 잠시 빌려 연습하다가 아동이 중단하게 되면 돌려보내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현명하지 않겠느냐고 묻는 부모도 있다. 그러나 부모의 이런 태도는 성공에 대해 확고한 기대감이 없는 것으로 비춰지고, 따라서 아동들에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확고부동한 의지를 심어줄 수 없게 한다. 어느 날 레슨 때 어떤 학생의 주위가 산만해 내가 지적하자, 엉엉 울면서 엄마에게 이르지 말아 달라고, 자기가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엄마가 피아노를 돌려보낸다고 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자신은 열심히 연습하려고 항상 마음먹고 있지만 때로는 연습이 불가능한 날도 있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인터뷰 때 물어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집에 있는 피아노의 위치에 관한 것이다. 피아노는 어느 때라도 쉽게 가서 연습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하고, 텔레비전이나 이웃이나 방문객 등에 의해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곳에 있어야 한다. 어떤 학생들은 피아노를 침실에 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피아노를 치면서 일과를 시작하고,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피아노를 치면서 마음과 몸을 부드럽고 가볍게 한다고 한다. 가족들은 학생이 피아노 연습을 시작하면 텔레비전도 오디오도 전화도 모두 끄거나 삼가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연습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협조해야 한다.

굳은 의지로 열심히 배우려는 학생들에게 나는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이상 시간을 꽉 채워 제대로 레슨 받으라고 하고 싶다. 두 번째 레슨부터는 형제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작은 그룹 레슨을 하는 방법도 좋고, 1:1 개인 레슨으로 해도 무방하다. 또 가족 중 피아노나 다른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앙상블 연주를 시키면 매우 좋다. 가족과 함께 노래 부르며 연주하는 것은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초보자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는 좋은 자극제가 된다. 또한 교회 성가대의 반주를 맡거나 학교 콘서트에서 독주 기회를 갖는 것도 학생 본인의 의욕 고취는 물론, 부모들이 학생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져도 본인이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는 좋은 동기가 된다.

학생과 인터뷰 때, 나는 교사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매일 일정한 시간 이상을 할애해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공부한다는 것을 학생에게 말해 준다. 이러한 연구엔 피아노 레슨을 돕는 잡지 구독, 새로운 작품 모색, 레슨 계획 입안과 조정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얘기한다. 또한 피아노 교실은 항상 깨끗이 잘 정돈해 쾌적한 학습 공간이 되도록 유지한다는 것도 강조한다.
반대로 학생의 의무는 일정한 시간 이상을 열심히 연습해야 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항상 노트에 적어 레슨 때 선생님께 물어 봐야 하는 것이라고 일러둔다. 피아노 레슨은 이렇게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 협조 속에서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굳은 의지로 처음에는 매일 30분씩(오전 15분, 방과 후나 저녁 식사 후 15분 등) 꾸준히 연습해야만 한다. 물론 학교 숙제가 우선이겠지만, 음악 레슨은 수학 공부를 잘 하게 하고 읽기 능력도 고양시키며, 눈과 손이 상호 연결하여 움직이는 협조 능력을 길러줌은 물론, 학생들의 심성을 잘 다스려 분노나 슬픔에 빠질 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도 부모들에게 강조해 둔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만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매년 직업훈련 학교에서 많은 젊은이들을 만나는데, 어떤 훈련생은 음악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교회 성가대 지휘자가 되기 위해서는 피아노를 칠 줄 알아야만 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피아노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또 한 학생은 건강관리 직업에 관심이 있었는데 피아노를 공부하며 음악치료학 학위를 받았다. 록 음악가나 젊은 작곡가들도 가끔 피아노 레슨을 받고 싶다며 오는데, 그들은 피아노 공부를 통하여 음악의 기초 이론에 통달하게 된다. 피아노의 여러 고전 명곡 작품들은 아름다운 가락과 화성 진행, 논리적인 구성 등에서 좋은 보기를 보여 준다. 또한 이론을 책으로만 공부하지 않고 건반 위에서 직접 연주하며 공부함으로써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여러 가지 응용하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또한 피아노 공부를 통해 모든 종류의 음악을 훨씬 더 잘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피아노 학습은 5, 15, 45세 등 어느 때라도 시작할 수 있으며, 삶이 지속되는 한 피아노 학습에 대한 열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재능이 있다면 휠씬 도움이 되겠지만, 피아노 학습에 있어 더 중요한 것은 강렬한 동기, 좋은 습관, 지속적인 항구성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일 것이다. 여기에 학생 자신의 의욕은 물론 주위의 가족, 친구, 교사 등의 확고부동한 지원과 협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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